근영사/부도 2년만에 ‘부활새싹’

◎재고 처분 빚 80%갚아… 상품다양화도 활발문구생산업체인 근영사(대표 이동래)가 부도 2년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95년 8월 10억원의 부도를 냈던 근영사는 그동안 재고물량 소진등을 통해 80%의 채무를 변제하면서 재기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회사는 생산구조를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바꿔 필통과 저금통을 비롯한 각종 팬시용품도 생산하는 등 생산품목을 다양화시켜왔다. 근영사는 지난 4월 학생용 스케치북을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사무용 노트를 선보이면서 종합문구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스케치북의 경우 학생용에는 플라스틱 스프링을 채용해 아이들의 부상을 방지하도록 고안했다. 다음달 생산예정인 노트는 성인과 대학생을 주 고객으로했으며 현재 한국 산업 디자인 진흥원측과 표지 디자인을 협의중에 있다. 근영사는 이들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종합문구업체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회사명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종합문구 근영」으로 바꿀계획이다. 근영사는 또 스케치북을 생산하면서 소사장제를 도입해 이회사 공장장에게 스케치북 생산라인을 넘기는 등 활로 모색을 위한 경영혁신도 시도하고 있다. 이회사 이동래 사장(52)은 『90년대초까지만해도 장부와 서식류만으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사무자동화의 여파로 사무실에서 각종 서식류 사용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재는 당시의 4분의1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갖춰 제품을 다양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스케치북 생산에 적용한 소사장제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생산과 유통을 분리시켜나갈 방침이다. 근영사는 이같은 경영혁신과 생산구조정비를 통해 과거 장부류 전문생산업체의 이미지에서 탈피, 종합문구업체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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