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용띠 해였던 지난 2000년 주식시장이 첫 날에 기록한 연중최고기록을 1년 내내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던 용두사미(龍頭蛇尾)식 장세흐름이었다면 뱀띠 해였던 지난 한 해는 용은 못되더라도 '이무기'가 되는 수준은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뱀이 그런 것처럼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라는 낡은 허물을 벗고 그 나마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아시아의 네마리 용 가운데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이 모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지만 유독 한국만이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92년 증시 개방후 10년동안 지속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내년은 말의 해다. 하루사이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 이야기도 있지만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경제환경의 개선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보다 더 높이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