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푸르지오를 찾아서] 역삼동 개나리 푸르지오

자연 담은 공간설계·첨단 시설 자랑
전통정자·실개천-현대식 건물 '절묘한 앙상블'
거실에 '엘리베이터 콜 버튼'등 편의시설 집약
33평형 분양가보다 두 배 올라 최고 12억원

개나리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동 개나리 푸르지오 전경

대우건설은 개나리 1ㆍ3차를 재건축한 역삼동 개나리 푸르지오를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단지로 꼽는다. 332가구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대우건설의 공간 철학과 최첨단 편의시설이 집약된 아파트란 것이다. 실제 선릉역 대로변에서 바라본 푸르지오 단지는 탑상형과 판상형 동이 조화된 아담한 규모였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신규 재건축 아파트와 조화된 외관으로 전체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일부처럼 보인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니 대우건설이 자랑했던 공간설계가 어떤 의미인지 실감이 난다. 전통적인 정자와 벽천분수, 그 사이로 흐르는 인공 실개천이 주변을 애워싼 현대식 아파트 건물과 어우러져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정자에 앉으면 바람길 역할을 하는 각동의 필로티 공간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시원하다. 8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개나리 푸르지오가 이 같은 조경을 갖추게 되기까지 대우건설과 조합원들은 끊임없이 머리를 맞댔다고 한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공간설계에 조합원들이 원하는 수정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재의 모습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중앙 광장의 바닥 장식은 전통과 모던함의 조화를 원하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벽천도 입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크기를 최대한 키웠다. 이 아파트의 공사를 책임졌던 조승일 현장소장은 “입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지난 7월 입주민들에게 아파트를 공개한 뒤 홈페이지 게시판에 칭찬글이 많이 올라 뿌듯했다”고 말한다. 개나리 푸르지오의 외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면, 이 아파트가 갖춘 첨단 시설들은 일상에 대한 편리함을 세심하게 챙겼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콜 버튼은 입주민들이 복도에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없앴고, 주방 단자함까지 멀티케이블과 싱글케이블 등의 광케이블 설치를 완료함으로써 PC방보다 업그레이드된 1GHZ 속도의 멀티통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 전화교환기 설치를 통해 획기적으로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국제전화비의 70%, 핸드폰 요금도 30% 절감할 수 있다. 개나리 푸르지오는 아파트 보안에도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개나리 푸르지오와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는 60개 정도의 CCTV가 설치되지만, 개나리 푸르지오에는 85개의 CCTV를 설치, 보안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였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에 알아보니 24~55평 전평형이 현재 분양가의 거의 두 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4억5,700만원인 24평형이 7억원선에서 매매가 되고 있고, 33평형(분양가 6억500만원)이 11억~12억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최고 평수인 55평형(분양가 10억900만원)은 현재 프리미엄이 9억원 정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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