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보장 정기보험 드세요"

피보험자 사망땐 유가족에게 보험금 지급
만기형에 '종신' 보다 보험료 30% 저렴

“종신보험 부담되면 정기보험 드세요.” 사망보험 상품인 종신보험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변액종신이나 치명적 질병(CIㆍCritical Illness) 종신보험 등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값비싼 보험료 때문에 쉽게 가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같은 사망보험 상품이면서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을 통해 정기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들이 늘고 있다. 정기보험이란 종신보험과 같은 전형적인 사망보장상품이다.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된다. 종신보험과 다른 점은 종신보험은 만기가 없는 대신 정기보험에는 만기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가입한 정기보험의 만기가 70세라면 70세 이전에 사망했을 경우 약정된 보험금이 지급된다. 대신 정기보험은 보험료가 종신보험의 40~70%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한 생보사 상품을 예로 들면 35세 남자가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는 조건으로 보험금 1억원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에 각각 가입했을 경우 월보험료는 종신보험 20만9,000원, 정기보험은 8만9,000원(순수보장형 기준, 만기환급형은 14만7,000원)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종신보험의 가입목적이 경제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 유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위한 것이므로 60~70세로 만기를 정하는 대신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정기보험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기보험은 보험모집인에게 돌아가는 판매수당이 적어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설계사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ING생명은 이달 들어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정기보험 상품인 ‘올라운드 정기보험’ 판매를 시작했으며 삼성생명 역시 정기보험 판매에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정기보험을 텔레마케팅 주력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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