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강후약…이틀째 뒷걸음질(잠정)

코스피지수가 뒷심 부족으로 1,300선 회복에 실패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9포인트(0.67%) 내린 1,285.92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과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1,300선을 넘어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내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불안한 매매양상을 보이자 지수도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재차 뒷걸음쳤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와 매수를 오가던 끝에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으나지수 1,300선을 기술적 반등의 고점으로 인식한 일부 투신권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해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1억원, 57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천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억원 가량 매도우위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통 2.53%, 전기전자 1.11%, 운수장비 1.01%의 약세를 보인 가운데보험, 은행, 증권, 기계,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전기가스, 종이.목재 등의 업종들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주가 변동폭이 미미했다. 삼성전자는 나흘만에약보합세(-0.66%)로 전환해 60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민은행도 약보합으로마친 반면 한국전력과 POSCO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SK텔레콤,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일제히 전날과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으나 현대차가 산별노조 전환, 내수 판매 부진 등의 악재로 1.76% 하락한 것을 비롯해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일제히 내렸다. 은행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이틀째 하락했으며 대형기술주 중에서 하이닉스(-1.29%)와 LG필립스LCD(-4.76%)가 하락한 가운데 LG전자만 유일하게 강보합으로마쳤다. SK네트웍스는 6일만에 하락전환해 7.5% 조정을 받았고 수주호재로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인 GS건설도 5일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반면 전날 재상장한 온미디어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인수.합병(M&A) 이슈로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태평양은 재상장 이후 사흘간의하한가 행진에서 벗어나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개 등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7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86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8천763만주, 2조4천442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미국 경제 둔화 리스크가 커지면서 조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중립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당분간 시장은 기간 조정 성격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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