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과서 품질개선

09/15(화) 13:31 지난 20여년간 초.중.고교용 교과서에 쓰이던 '누런' 종이가 좀더 '하얀' 재질로 바뀌고 일본에서 건너와 건국 이후 지금까지 사용된 '국판'도 사라지게 된다. 교육부는 15일 교과서의 紙質과 판형, 색도, 편집디자인 등을 대폭 바꾸는 내용의 '교과서 외형체제 개선안'을 마련, 오는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시행키로 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교과서 본문 용지는 지난 82년 개발돼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중질지(中質紙)에서 상질지(上質紙)에 가까운 재질로 개선된다. 중질지는 값이 싼 반면 인쇄효과가 좋지 않고 습도 등에 따라 쉽게 변질되는 단점이 있었다. 판형도 잘 펴지지 않고 편집도 자유롭지 않은 `국판'(菊判)의 발행이 가급적 억제되는 대신 우리 정서에 맞게 초등학생용은 `4×6배판'으로 일원화하고 중고생용은`4×6배판', `크라운판', `국배판'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판은 전체 교과서 가운데 36.5%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중학생용은 절반이 넘는 52%가 속칭 `교과서 크기'라고 불리는 이 판형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색도도 단색에서 2색도이상을 사용하고 사진.삽화의 선명도를 높이는 한편 외국 교과서처럼 학교급별.학년별.교과별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편집디자인 기법을 활용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이 교과서 외형을 개선할 경우 순수 발행비용이 연간 114억원가량 증가, 중학생 1명의 1년 교과서 값이 1만7천8백70원으로 8백70원(5.1%), 고등학생용은 2만9천8백원으로 2천5백10원(9.2%)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교과서 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고 두께가 얇은 초등학생 1∼3학년용 미술.음악교과서를 통합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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