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적올리려 상대선수 물병에 약타

테니스 선수인 아들과 딸의 경기 성적을 올리려고 아이들의 경기 상대가 마시는 물병에 약물을 탄 혐의를 받고있는 프랑스 40대 남자에 대한 재판이 1일 시작됐다. 이날 프랑스 남서부 몽-드-마르상 중죄재판소에 출두한 크리스토프 포비오(46)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航)불안제인 ‘테메스타’를 경기장에 있던 물병들 속에 몰래 탄 혐의를 받고 있다. 포비오의 행위로 모두 2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는데 이들 선수들은 무릎 약화, 현기증, 구토 등을 호소했었다. 포비오는 지난 2003년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알렉상드르 라가르데르(25)가 그의 아들 막심(18)과의 경기에서 진 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로 숨지면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경찰은 라가르데르가 운전중 잠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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