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 차량 급발진 대부분 운행초기 발생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의 급발진 사고는 대부분 시동을 걸거나 시동을 건 후 출발할 때 등 운행초기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사고 8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4%인 75건이 시동을 걸거나 시동후 출발할 때 등 차량운행 초기에 일어났고 아파트주차장이나 개인주택 차고, 골목길 등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사고별로는 변속레버가 주차인 `P' 또는 중립인 `N'에 있는 상태에서 시동순간이 10건(12.5%),`P'또는 `N' 상태에서 시동을 건 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순간이 6건(7.5%)이었다. 또 변속레버가 `D'인 상태에서 서행 출발 때가 31건(38.7%), `P' 또는 `N'상태에서 주행레버 `D'또는 `R'로 변속할 때가 29건(36.3%), 시동이 꺼지고 변속레버가`P'인 주차상태가 4건(5%)으로 집계됐다. 소보원은 이같은 사고의 방지를 위해 주차브레이크 레버(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긴 상태에서 풋브레이크 페달을 꼭 밟은 채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기어변속을 할 것을 부탁했다. 소보원은 또 변속레버를 자동차가 완전 정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P'로, 전진하는 상태에서 `R'로 각각 옮기지 말고 후진중에는 `D'로 바꾸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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