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가채무가 국민 1인당 1,037만원으로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고 내후년에는 1,119만원, 2015년에는 1,200만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계부채와 공공기관 부채를 제외한 수치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523조2,000억원으로 올해 480조3,000억원보다 42조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인당 국가채무는 956만원에서 1,037만원으로 8.5%(81만원) 늘어나게 된다.
국가채무에는 정부의 채무보증, 사회보장기금의 잠재적 채무, 공기업 부채는 포함돼 있지 않다. 가계부채와 공공기관 부채를 합치면 국민 1인당 갚아야 할 빚은 내년에 4,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채무는 경기위축과 감세정책 등으로 세수증가율은 크게 둔화된 반면 복지 증가 등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추진을 위한 재정투입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부는 국가채무가 46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480조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수정했다.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각 566조6,000억원(1인당 1,119만원), 609조5,000억원(1,2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의 경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1,918만원에서 연말에는 1,990만원, 내년에는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1인당 986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