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제강용 내화물생산, 유보율 404%/“현대 제철사업 참여땐 수익급증 전망”한국내화(대표 김근수)는 제철, 제강용 내화물 생산업체로서 현대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다.
한국내화는 지난 74년 설립됐으며 자본금 규모는 30억원이다. 이회사는 생산품의 40%를 인천제철에 납품하는 것을 비롯 현대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이 50%에 달해 수요처가 매우 안정적이다. 이처럼 현대그룹 매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현대그룹이 고로 제철소를 설립할 경우 한국내화의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회사는 지난해 3백76억원의 매출에 19억9천만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95년 경상이익이 9억9천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2배이상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4백25억원, 경상이익은 5% 늘어난 2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화물은 제철, 제강사업의 기초재료로써 고열의 용광로 내벽과 제조설비의 보호재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쓰레기 소각로에 사용되는 내화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내화물 시장은 포항제철 건설을 시발로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내화물 생산량은 70만톤으로 매년 5%씩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내화물 업체는 과거와 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각 업체별 매출처의 영업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한국내화는 김해시 진영읍에 연간 생산량 8만톤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40억원을 투자해 공장설비를 개보수하고 있으며 자동화시설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시설투자로 생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설투자 비용 증가로 한국내화의 부채규모가 95년보다 40%정도 늘어났고 부채비율도 1백36%로 증가했다. 그러나 유보율이 96년말 현재 4백4%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는 건전하다.
증권전문가들은 『한국내화가 현대그룹의 내화물 독점공급업체인 만큼 현대의 제철사업 참여가 가시화될 경우 외형과 수익성이 대폭 증가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