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인 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보다 2,0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올해 수출목표 역시 지난해보다 20억달러 증가한 475억달러로 늘려 잡았다.
정범식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상황에 대한 한발 앞선 인식과 대응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인식 아래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했다"며 "이에 맞춰 '화학산업기술연구조합' 출범과 '화학산업대전' 개최, 주요 교역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적극 활용 등을 목표로 정하고 석유화학인의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소재, 탄소저감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석유화학업계가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절전운동에 적극 참여해준 데 대해 사의를 전하고 에너지절약이 산업문화로 정착하는 데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홍 장관은 이어 "우리 경제가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통한 산업체질 강화가 필수"라며 이와 함께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업계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수출증대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홍 장관을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 관련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135만톤, 수요는 3.7% 늘어난 1,064만톤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생산은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2,198만톤, 수요는 3.3% 증가한 1,099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