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0.6% 상승"
국토연구원, 전세가격도 2.9% 소폭 오를듯
내년에는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주택수요 감소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대비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지난 98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전세가격도 전국 평균 2.9%의 소폭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연구원은 24일 '2001년 주택ㆍ토지시장 및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국토연은 거시경제 변수,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2001년 주택가격을 추정한 결과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연간 0.6%, 전세가격은 2.9%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의 경우는 주택매매가격 2.8%, 전세가격 5.4%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토지가격의 경우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매각 등으로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요는 위축돼 연간 전국지가 변동율이 1.3% 상승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연은 밝혔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0.9%ㆍ대도시 1.3%ㆍ시지역 1.4%ㆍ군지역 1.6% 등이며,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3%ㆍ상업지역 0.9%ㆍ공업지역 1.5%ㆍ녹지지역 2.7%ㆍ비도시지역 2.5% 등이다.
한편 국토연은 내년 주거용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목용 및 비주거용 건설투자는 각각 2.4%, 0.9% 줄어들 것으로 보여 총 건설투자는 올해 70조6,550억원에서 69조6,810억원으로 1.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및 공업용 건축수요 둔화와 상업용 건축허가의 감소로 올해 9,191만㎡에서 9,166만㎡로 0.3%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