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바가 네덜란드 로열필립스전자가 매각을 추진하는 LG필립스LCD 지분 14%를 취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전문기 디지타임스는 8일 중국 포털 시나닷컴을 인용, “도시바가 필립스로부터 LG필립스LCD 지분 14%를 10억달러에 취득할 계획이며 이 같은 지분 매입 소식은 다음달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필립스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약 19%를 LG필립스LCD의 대주주인 LG전자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LG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필립스가 매각하고 남은 LG필립스LCD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LG필립스LCD측은 대주주인 필립스의 지분 매각과 관련,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G필립스LCD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는 필립스는 올 들어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이후 보유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와 관련 마쓰시타,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이 필립스 보유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필립스와 LG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