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그룹이 창업 4세의 경영참여도 나이 순으로 차례를 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현 전 서울대병원장의 장남인 박태원(35)씨가 이날 두산 계열사인 네오플럭스의 상무로 승진했다. 박 전 원장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이에 앞서 박용오 두산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36)씨가 지난달 두산산업개발 상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장남 박진원(36)씨가 지난 5일 ㈜두산 상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박용호 회장과 박용성 회장은 각각 박 명예회장의 첫째, 둘째 동생이다.
박 명예회장의 큰 아들인 박정원(42)씨와 박지원(39)씨는 이미 ㈜두산 상사부문 사장과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연배에 따라 승진인사가 단행되면서 4세 가운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박형원(34ㆍ㈜두산 차장), 박석원(33ㆍ두산중공업 차장), 박인원(31ㆍ㈜두산 과장)씨 등도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 전통을 가진 기업으로 오너 집안도 유교적 서열을 상당히 중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