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기혼 종업원에게 ▦육아휴직 확대 ▦탄력근무제 도입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부여하는 가정친화 기업이 늘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정공은 오는 4월부터 모든 종업원을 대상으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무때나 2년간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노조의 ‘만 3세 이전까지 2년간 휴직 보장’ 제안보다 오히려 더 앞선 것이다. 또 자녀가 3학년이 될 때까지 재택근무나 탄력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샤프전자도 4월부터 육아휴직제 외에도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7년간 일시 퇴직한 후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퇴직 후 5년내 다시 회사로 돌아와야 복직이 허용된다.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육아보조금을 주는 기업도 있다.
닛산은 3학년 이하의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등ㆍ하굣길에 함께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3시간까지 단축했다.
또 아들ㆍ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년 정기 휴가 이외에 열흘간 휴가를 더 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시바는 자녀를 둔 기혼자 종업원들에게 매월 1만5,000엔(약 13만원)의 육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도시바의 한 임원은 “새로 직원을 채용해 훈련을 시키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든다”며 “노동조건 변화로 기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면 회사에는 이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