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MBC 새 미니시리즈 '햇빛 속으로'

MBC는 기성 세대의 부정적 가치관을 극복하고 열정과 건강한 생명력으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기적인 청춘 드라마 「햇빛 속으로」(16부·사진)을 27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방송한다.이 드라마는 희망적인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요새 젊은이의 일탈, 배신, 반항,복수, 열등감 등 어두운 단면을 더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등 권력 지향형의 상류층이 보이는 갖가지 권모술수와 부정적인 가치관에 대항해서 싸우는 젊은이의 극복을 보여준다. 드라마 주 무대는 비정상적 지대이다. 주인공 강인하(차현 분)는 부모의 이혼으로 우울한 아동기를 거치며 성장, 아버지(박근형 분)에게 반항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청년이다. 집안은 그를 재벌가의 서녀 정수빈(김하늘 분)과 정략 결혼시킨다. 수빈 역시아버지의 복잡한 여자관계, 엄마의 약물중독과 죽음을 겪으며 외부에 대해 마음을걸어잠근 동류항의 인물. 이혼 후 변두리 카바레 가수로 초라하게 살아가는 인하의 생모(김영란 분) 아래서 인하 동생 명하(장혁 분)는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며 자라나지만, 중견기업가인 아버지를 만나면서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형수가 될 수빈을 좋아한다. 인하가 사랑하는 이연희(김현주 분). 어릴 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모 밑에서어렵게 자랐으나 교사의 꿈을 이룬다. 인하를 절친한 고교동창인 수빈에게 빼앗기면서 괴로워하나, 인하는 수빈과 별거후 자신의 아이를 가진 그녀에게 돌아온다. 제작진은 『극 초반에는 이들 젊은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질곡과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나, 결국 기성세대의 부정적 가치관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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