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주식시장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는가운데 2.4분기에 연중 저점까지 하락, 조정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8일 '2.4분기 및 연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증시가 올해도 변동성 축소 및 간접투자 문화 정착 등을 바탕으로 성장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저점을 종전 1,050선에서 1,150선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국내 경기 변곡점이 3개월이나 앞당겨진 데다 기업 실적이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2.4분기 중에연중 저점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큰 그림으로 볼 때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유지될 것이나 단기적으론 빠른 성장에 대한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며 "증시는 2.
4분기에 국내외 경기 변곡점 도래 및 기업실적 약화 등으로 조정을 지속해 최악의경우 최근 2년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5배 수준인 1,150선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예상보다 3개월 빠른 2월중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기록한이후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글로벌 경기도 2월 또는 3월중 OECD선행지수가고점을 기록한 뒤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의 경우 고유가 및 원.달러 환율 강세 전환,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지연 가능성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비스타 출시 연기, 주요 제품가격 하락, 글로벌경쟁심화 등으로 IT기업 수익이 대폭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양 팀장은 또 "국내 주식시장은 이머징마켓대비 25% 저평가돼 있으나 절대 저평가 상태는 이미 벗어난 데다 국내 유동성도 작년 12월 중 확장국면을 완료, 조정상태여서 기관 역할도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유동성과 외국인은 미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국인의 경우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신증권은 "2분기 중반까지 조정세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가치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코스피지수 1,200선전후에서 매수 관점으로 전환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