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갑부 케리모프 의원 車사고로 위독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술레이만 케리모프(40) 하원 의원이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 지방의 휴양 도시 니스에서 자동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27일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최고 갑부' 순위에서 72위(약 71억 달러)에 오른 케리모프는 26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니스 해변도로에서 검정색 스포츠카 페라리 엔조를 몰고 가던 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사고 직후 헬리콥터편으로 마르세유의 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동승한 여성도 중상을 입었다. 러시아 카프카스 지역의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인 케리모프는 러시아 천연가스 독점 수출업체인 'OAO 가즈프롬'과 동유럽 최대 은행인 'OAO 스베르방크'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은광 채굴업체 'OAO MNPO 폴리메탈'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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