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매춘 식당'이 공공기관?

개인이 위탁운영, 전기 공급 원활
일반 가정은 정해진 시간에만 찔끔

SetSectionName(); 평양 '매춘 식당'이 공공기관? 개인이 위탁운영, 전기 공급 원활일반 가정은 정해진 시간에만 찔끔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도 돈ㆍ권력이 있으면 전기를 끊기기 않고 공급받거나 자체 발전기까지 돌릴 수 있다고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22일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은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평양에서 식당들이 성매매 영업까지 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를 돌릴 연료 부족 등으로 전력난이 심각해 평양의 일반 가정은 정해진 시간에만 전기를 쓸 수 있다. 전기로 물을 끓여 난방하는 평양시내 일반 아파트 주민들은 이 때문에 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에 떨어야 했고, 전기가 공급되는 날에도 전압 등이 들쭉날쭉해 TV를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반면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국가 소속 기업) 등은 특별대우를 받는다. 식당도 ‘개인이 위탁운영하는 공공기관’이므로 일반 가정과 달리 전기와 수돗물이 잘 공급된다. 돈ㆍ권력있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아파트 등도 마찬가지다. 돈을 모아 변압기는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은 공공기관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거나, 중국ㆍ일제 발전기와 석유를 사서 전기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북한은 당초 개인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식당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을 형편이 되자 처음에는 돈 있는 개인들을 끌어모아 식당을 운영하게 하고 외화벌이 일꾼의 부인ㆍ여자 형제 등이 총지배인으로 등장했다. 식당이 돈벌이가 되자 돈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식당 운영에 나섰고, 국가기관 명의를 빌려 개업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식당을 운영하는 개인들은 담당기관(사회급양관리소)에 돈을 내고 영업을 하며, 이익은 업주 몫이다. 이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식당을 화려하게 꾸미고 외모가 괜찮은 여종업원을 뽑아 성매매까지 시키게 됐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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