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은 29일 후지산이 분화했을 경우를 가정한 광역피난계획안을 마련하고 총 56만7,000명이 피난 대상 주민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쪽의 후지산록에 위치한 5개 시정(기초자치단체) 후지, 후지노미야, 고텐바, 스소노오 4개 시와 오야마정 주민 등이 모두 대상이다.
피난 주민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후지시의 시가지에 용암류가 흘렀을 경우로 약 5만 세대, 13만 명 이상에 이른다. 그러나 분화구 수와 위치 등에 따라 피난 대상이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 피난대상 주민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획안은 1707년 호에분화를 참고로 정부가 작성한 해저드맵를 기본으로 작성했다. 지형과 용암류의 가정 루트 등을 근거로 산록 지역을 10개 구역으로 나눠, 미리 가정해 둔 화구역에서 용암류 도달시간이 빠른 순서대로 1∼4 지대를 설정했다. 분화경계 수준 등 상황에 따라 구역과 지대 별로 차례로 피난시킨다.
시즈오카현 이외에 야마나시현에서도 피난계획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두 현은 올해 3월 말까지 계획안을 마련해 4월 이후 가나가와현과 정부가 참가하는 ‘후지산 화재 방재대책협의회’에서 제출하기로 했다. 이후 연내 3개 현의 합동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