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줄고 자금조달 여건 취약"기술신보, 중소기업 기술개발 투자 줄고 자금조달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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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투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자금조달도 자체자금과 은행차입에 크게 의존하는 등 기술개발 여건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동종업종 기업보다 기술수준이 크게 뒤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영활동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판매로 조사됐다.
29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중 기술우대보증을 받은 1만4,398개 중소업체중 임의추출한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여건과 지원정책 만족도 등 실태조사를 한 결과,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중이 99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중이 5%~10%인 기업의 수는 22%에서 19.7%로, 1%~5%인 기업수는 31%에서 29%로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중이 0.5%를 밑도는 업체는 이전 15%에서 24.5%로 크게 늘어났다.
기술개발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자금조달중 자체자금이 48.7%에 달했고 은행 등 금융권 차입도 41.1%를 차지했다. 반면 벤처캐피탈 등 투자유치는 4.2%에 불과해 자금조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조직형태는 전담부서나 부설연구소를 통한 자체개발이 64%, 납품업체와 공동개발 12.1%, 대학교 공동개발 7.6% 등을 보였으며 별도 연구조직이 없는 업체도 14.2%에 달했다.
이들 업체들은 아시아 신흥공업국 경쟁회사에 비해서는 57.2%가 기술수준이 우세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 기술이 앞선다고 답변한 업체는 9.1%에 불과했다.
또 기술개발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부족이 55.1%, 연구인력 부족 12.8%, 경험부족 8.5%, 정보부족 7.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침체로 자금난이 이전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신보의 기술평가서 용도로는 70.2%가 신용보증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술지원제도중 기술우대보증제도(19.1%), 기술평가보증제도(14.1%), 기술평가제도(13.7%) 등의 순으로 이용실적이 높았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