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광고 마케팅] 삼성카드성스러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성당. 신부의 주례가 한창이고 하객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그런데 정작 신랑 구준엽과 신부 고소영은 주위의 눈치를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주례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소영과 구준엽의 대화가 이어진다.
『호텔이랑 비행기표 해결했어?』 『이머니로 해결했어』『이모님이?』『아니, 이.머.니』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신부 고소영은 또 『이머니가 뭐니』라고 묻는데 이때 주례사에서 『머니머니해도…』라는 말이 나오자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활짝 웃어보인다. 이어 『이세상의 중심 이머니(E-MONEY) 삼성카드』라는 슬로건이 웹브라우저 창속에서 딸깍 소리를 내며 점멸한다.
지난 6월 온라인 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TV광고를 선보인 삼성카드는 결혼시즌을 겨냥, 2차 광고를 내놓았다.
온라인 상에서 이머니로 다시 태어난 삼성카드는 온라인 카드시장 선점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온라인 결재수단인 이머니(E-MONEY)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
이번 광고는 생활속에서 일어날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잡아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것이 특징. 또 고소영과 구준엽,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쌍을 모델로 기용해 이들의 결혼식을 코믹하게 처리, 이머니의 일상성을 강조하면서 광고의 호감도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카드가 강조하는 이머니의 개념은 언제 어느때라도 무엇이든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소득공제, 복권제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사용인구의 대부분이 10대, 20대인 점을 감안할때 온라인 신용카드 시장은 잠재고객의 「보고(寶庫)」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사용가능한 디지털 카드 「올앳카드」를 발급했다. 또 6월에는 전세계 모든 쇼핑몰에서 원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한 국내 첫 범용성 전자지갑 「바로페이」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업체와의 활발한 제휴도 눈에 띈다. 올들어 라이코스 코리아, 네띠앙 등 40여곳과 손을 잡고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입력시간 2000/09/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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