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NG버스 보급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서울시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급 등의 대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13년도부터 우리나라도 유엔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에 규정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의무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리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해두겠다는 것이다. 시는 2010년도까지 경유버스를 CNG 버스로 교체할 경우 연간 3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집행위로부터 이 사업 기간을 10년으로 인정받게 되면 저감량은 30만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이밖에 대중교통체계 개편사업을 통해 운행 효율성을 향상시키면 연료사용이 줄어들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2008년까지 이들 두 개 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과 기후변화협약 집행위원회 등록을 마치고 이듬해부터 1년 단위로 실시되는 모니터링을 거쳐 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경호 시 맑은서울총괄반장은 “배출권이 확보되면 이를 외국에 팔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향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이 됐을 때 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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