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2ㆍ뉴욕 메츠)과 박찬호(32ㆍ텍사스레인저스)가 의기투합, LA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한양대 3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18일(한국시간) 남가주대학(USC)에서 2시간동안 러닝과 캐치볼을 한 뒤 오후 점심 식사에 이어 LA 코리안타운의 '아로마 센터'라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약 2시간 동안 함께 체력 훈련을 했다.
이들이 같이 훈련을 하기는 구대성이 한양대 4학년 때, 그리고 박찬호가 1학년때였던 92년 이후 13년만에 처음.
구대성은 "캐치볼을 해보니 대학교 때보다 오히려 공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며 "몸도 좋아 보이고 모든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두 선수가 훈련을 함께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아무래도 미국 생활에 밝은 박찬호 선수가 제안을 해 이를 구대성 선수가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대성은 "대학은 내가 선배지만 메이저리그는 박찬호가 선배인 만큼 한 수 배우기 위해서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특히 박찬호의 스트레칭방법에 대해 "매우 독특한 것 같다"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동윤씨는 "24일까지는 합동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며 오전 남가주대학에서 러닝과 캐치볼을 하고 오후 실내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하는 일정이 똑같이 반복될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성은 24일까지 LA에 머물다 구단의 팬 홍보 행사 참가를 위해 24일이나 25일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구대성은 뉴욕에서 메이저리그 취업 비자를 발급받기위한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귀국한다.
반면 박찬호는 1월말까지 LA에서 훈련한 뒤 2월초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리는 구단행사에 참가했다가 다시 LA로 돌아와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대비하기 우해 다시 LA로 돌아간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