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회담] 내달 7~11일 베를린서

이번 회담이 열리는 베를린은 지난 96년 4월과 97년 6월 등 과거 제1, 2차 북미 미사일회담이 열린 곳인 데다 최근 제네바 고위급회담에서 미측이 미사일 추가발사 포기조건으로 대폭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제의한 이후에 열리는 회담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회담시기는 당초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력한 시점의 하나로 간주됐던 북한 정권창건일인 9월9일과 겹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제임스 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카트먼 특사가 단장을 맡는 미국 대표단이 金 부상을 비롯한 북한측과 만나 지난 6월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돼 이달 3일과 9일 제네바에서 이루어졌던 회담을 다음달 재개한다』고 밝혔다. 폴리 부대변인은 『미북 양측이 그간의 회담에서 관계개선 방안을 탐색하고 상호우려 사항들을 개진해왔다』고 말하고 『미국은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이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구상을 토대로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이득이 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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