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하락 조정 분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않는 가운데 낙폭과대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주장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사이에서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가격 조정 마무리되나 = 지난주 말 반등에 성공했던 주식시장은 이날 다시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대형주들 중심으로 약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61포인트 내린 1,347.68, 코스닥지수는 7.77포인트 내린 650.79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시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증시 전반적으로 가격 조정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증시 급락을 유발했던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고 단기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점차 바닥을 다져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표들이 일제히 과매도권에 진입함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심리가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는 과도하게 증폭됐던 미국의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장기 금리 하락과 함께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선별적 저가매수 주장도 `고개' = 이에 따라 일부 낙폭과대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증시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급락 장세가 촉발된 지난 11월 이후 낙폭이컸던 종목들 중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견조한 매출 성장 조건을 충족시키는 30개 종목을 '관심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프롬써어티[073570], 고려아연[010130], 대우건설[047040], 인터파크[035080], 롯데미도파[004010], 영우통신[051390],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우증권[006800], 네오위즈[042420], SBSi[046140], 엠파스[066270], 삼성전기[0091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신화인터텍[056700], 두산산업개발[011160], GS홈쇼핑[028150], 싸이더스[052640], 세신[004230], CJ인터넷[037150], SKC[011790], 케이앤컴퍼니[053590], 기산텔레콤[035460], 세원셀론텍[023960], 금호전기[001210], 풍림산업[001310], 네패스[033640], SBS[034120], 파이컴[039230], STX조선[067250], 케이피엠테크[042040].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과도한 종목들은 시장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기업의 약점이 부각됐을 수도 있지만, 시장과 더불어 휩쓸려간 종목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보수적인 접근 바람직 = 그러나 전체적인 투자 전략은 증시 분위기가 안정을회복할 때까지는 주식비중을 줄이며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많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국면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축소함으로써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하반기 경기 둔화를 반영하기 시작한 금융.내수 섹터와 달러 강세와 상품 가격 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소재.산업재 섹터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