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자회사들 '현대'이름 그대로

'한번 현대는 영원한 현대'현대전자가 지난 3월말 하이닉스반도체로 회사명을 바꿨지만 이 회사에서 분사한 기업들은 '현대'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있어 화제다. 이달 들어 잇따라 분사한 통신부문 단말기사업과 ADSL사업부는 각각 회사명을 '현대큐리텔'과 '현대네트웍스'로 지어 '현대'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떨어져 나간 서비스사업부문(고객만족실) 역시 '현대디지텍서비스'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하이닉스가 '탈(脫) 현대'를 위해 회사이름에서 '현대'를 아예 빼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과 8월 각각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자동차 전장품 사업부와 모니터사업부문의 회사명도 '현대오토넷'과 '현대이미지퀘스트'여서 '현대'라는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다. 결국 독립적인 회사명을 쓰는 곳은 지난 2월 현대전자 위성서비스사업단이 분사한 '스페이스브로드밴드' 한곳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라는 이름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은 '현대'가 주는 프리미엄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분리를 앞둔 LCD부문과 통신부문 시스템사업부가 어떻게 회사명을 지을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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