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올해 태블릿 작년의 2배 판매”
삼성전자가 다음달 14일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태블릿PC를 지난해의 두 배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지난해와 견줘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을 판매하며 태블릿PC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PC는 세계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50% 정도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최초로 7인치 태블릿PC를 출시한 노하우로 개발한 8인치 갤럭시 노트 8.0을 앞세워 태블릿PC를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태블릿 판매량을 1천774만대로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 목표는 최소 3천만대 이상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대해서는 "올해가 LTE(롱텀에볼루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스마트폰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작년처럼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쟁사가 미국 기업인지 중국 기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답했다.
신 사장은 개인의 스마트 단말기를 일터에서도 쓰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기업 고객(B2B)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개인 고객(B2C) 시장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B2B가 약했다"며 "올해는 B2B 시장에도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기업이 민감해하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신 사장은 이 간담회 자리에서 갤럭시S4의 공개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다음 달 14일에 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간담회 직후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QR코드(2차원 바코드) 형태의 갤럭시S4 행사 초청장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