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발사 굳히기·뒤집기 격돌/자동차대우 올 백39만대 생산… 현대 위협/PC삼성·삼보 아성에 세진·LG 도전/맥주하이트 1위수성·OB 재탈환 별러주요기업들이 신증설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면서 올해 주요업종을 중심으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 휴대폰 컴퓨터 맥주 등 주요업종에서 후발업체들은 과감한 공격경영을 전개, 「뒤집기」를 선언하고 나섰고 선발업체들은 「굳히기」로 맞서고 있다.
새해들어 가장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다. 대우는 올해 지난해보다 59.9% 늘어난 1백39만3천대(국내 88만5천대, 해외 50만8천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그동안 1위를 고수해온 현대(1백45만대)와 큰 차이가 없다.
대우는 『해외생산은 국내와 달리 노사분규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며 국내의 노사관계 악화시 월별 실적에서 국내정상을 차지하는 「대파란」도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승용차의 내수시장점유율도 대우는 40%를 목표로 제시, 현대(50% 목표)·기아(30%)와의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2백만∼2백10만대의 시장이 예상되는 PC업계도 관심거리다. 삼성과 삼보컴퓨터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세진컴퓨터와 LGIBM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세진은 고유브랜드와 타사물량을 포함 시장점유율을 40%로 높여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LG는 지난해 12%(4위)의 점유율을 올해는 15%로 높여 3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자업계는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 수출에서 「만년3위」인 대우전자가 지난해보다 22.5% 늘어난 41억달러를 수출, 삼성 LG전자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수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2조원이 예상되는 휴대폰시장에서는 신세기이동통신이 전국망 서비스체제구축과 할인판매를 통해 1백1만대(지난해 29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1백71만대다. 맥주업계에서는 지난해 43%의 점유율로 정상에 올라선 하이트가 홍천공장을 신규 가동,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며 OB맥주는 박용오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1위를 탈환한다는 계획이어서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