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제회생 앞장선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무려 94.2%로 세계 평균 이용률 78.9%보다 15%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원전 이용률은 설비용량에 대한 발전량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효율성의 척도로 사용된다. 이처럼 수력원자력이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이용률을 유지하는 것은 최신 설비 보수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전 연료 교체 및 점검기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따른 투자비를 줄이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수력원자력은 지난해 5조887억원의 매출에 8,1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2년에 비해 순이익은 1.1% 감소했지만 매출은 10.5%나 늘었다. 수력원자력은 올해도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전소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동시에 신기술 및 신공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안전등급 그래픽 기록계 등 원전 기기를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형 경수로 개발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성 및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된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선진 정비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방사선 안전 관리를 강화해 근무자가 연간 받는 방사선량을 세계 평균치의 40% 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도 세계 평균치의 44%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로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 주요 공정에 대해서는 외국전문업체의 감리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수력원자력은 원전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루마니아에서 원전 공사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성능개선 용역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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