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ING생명 인수전 발뺀다

KB금융도 소극적 자세… 경쟁사에 영향 적잖을 듯

ING생명의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한 곳이었던 삼성생명이 예비입찰에 빠지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후보인 KB금융지주 등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열기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삼성생명은 ING생명의 아ㆍ태 법인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현재 매각 방식과 대상이 회사 전략과 일치하지 않아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ING생명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인 18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생명은 ING생명의 인도 법인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인도 당국이 해외 보험사는 보험사 지분의 최대 25%만 갖도록 규제를 가하면서 인수전 참여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생명은 당장 입찰하는 것에는 불참의 뜻을 밝혔으나 ING생명 아ㆍ태법인의 매각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참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G생명은 흥행을 위해 아ㆍ태법인 별로 따로 예비입찰을 접수하지 않고 일단 인수의향자의 인수 의사를 모두 접수해 매각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보생명은 ING생명의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AIA생명ㆍ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도 참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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