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와 GM 우려로 부진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재상승세와 한때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1.68포인트(0.11%) 하락한 10,674.76에 거래를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포인트(0.05%)가 오른 2,187. 93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20포인트(0. 18%)가 상승한 1,231.21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2천29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7천774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508개(44%)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783개(52%)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125개(35%), 하락 1천880개(5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10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킨 데힘입어 상승출발했지만 예상 밖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GM의 주가하락이 장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한때 배럴 당 58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90센트가오른 배럴 당 5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노동부는 10월 소비자 물가가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0.2% 떨어진 데 힘입어 0.2%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의 상승과 GM의 부진이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면서인플레 우려 완화를 비롯한 호재성 소식들이 묻히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지수가 단기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단기수익 성장가능성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다는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의 경고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장세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GM은 이날 장중 한때 18년만에 최저치인20.90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근 6%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한때 5%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6%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낸 야후와 '구글 베이스'를 새로 선보인 구글을비롯한 인터넷주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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