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으로 골프 시켰죠"

신지애 부친 '파이널퀸…' 출간
골프대디 애환·노하우 등 담아

"자식에게 골프를 시킬 때 가진 자금은 500만원 뿐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씨가 '골프대디'의 애환과 노하우를 털어놓았다. 최근 출간된 책 '파이널 퀸 신지애, 골프로 비상하다(민음인 펴냄)'에는 신지애가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슬픔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의 훈련과정과 에피소드, 가족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지애가 골프에 입문한 지난 1999년 나는 작은 농촌 교회 목사로 일했다. 월 수입은 80만원이고 총재산은 1,500만원가량 됐다. 지애 엄마에게 500만원만 떼달라고 한 뒤 100만원으로 레슨을 시키고 45만원으로 중고 골프채를 구입했다. 일반 골프장은 비싸서 못 내보내고 인근 군부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시켰다. 전문적인 훈련시설도 없어서 지애는 20층 계단 오르내리기, 아이언으로 운동장 땅 파기 같은 독특한 트레이닝을 해야 했다." 그는 책에서 힘든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며 골퍼 학부모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자세 등을 조언하고 신지애의 골프 노하우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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