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상품 시장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구제금융기금 확충, 미국과 유럽의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 스페인의 긴축재정 관련 논란 등의 소식이 힘겨루기를 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전주 대비 배럴당 3.85달러(3.60%) 하락한 106.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 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 후반에 8,0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6월물은 전주 대비 온스당 7달러(0.42%) 상승한 1,67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자 시장에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고 유로존이 구제금융기금을 확충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전주 대비 톤당 65달러(0.78%) 상승한 8,4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 구리가격은 독일 재계 신뢰지수가 상승하고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8,50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의 순익 감소와 LME창고의 구리 재고 증가 소식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결국 주 후반에 발표된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확충 소식이 하락분을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