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10% 고가아파트 5년새 2억 하락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근 5년동안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억원 넘게 내리고 전셋값은 1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

상위 10% 매매가격은 2008년 15억8,563만원에서 5년만에 13억6,502만원으로 2억2,061만원 줄었고, 전세가격은 4억7,362만원에서 6억4,815만원으로 1억7,453만원 늘었다.

이에 따라 상위 10% 가격대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008년 29.9%에서 현재 47.5%로 커졌다.

평균 매매가격은 최근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와 중대형 아파트 매수 급감,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 위축 등 요인에 따른 것이다.

반면 전세가격 평균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2008년에서 2009년까지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와 잠실리센츠,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계약으로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은 부진하고 전세시장에선 수요가 몰려 전세난이 불거질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매매가격 하락,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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