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점주 인터뷰] "유해 바이러스 퇴치…클린존 만들어 드려요"

실내 환경사업 전문업체 지솔존 성혁철 대표
'무색·무독·무알콜' 항균스프레이로 차별화
점포없이 운영 가능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


친환경 실내 환경사업 전문업체인 '지솔존'의 성혁철(40) 대표는 요즘 늘어나는 대리점 창업 문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해 신종플루 위협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미국FDA 승인을 받은 항균 스프레이의 인기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급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성 대표는 "뛰어난 바이러스 예방 효과에다 방향제 기능까지 겸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솔존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종 유해 바이러스를 99.9% 퇴치하는 공간(zone)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균 20~30nm 크기의 나노입자로 흡착력이 뛰어나 세균의 세포 표면에 강하게 결합해 탁월한 살균력을 가진 용액 '지솔(G-SOL)'을 개발한 ㈜지피엔이와 협력을 맺고 이 용액을 이용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한 것.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기화학소독물질은 대부분 휘발이 잘돼 순간적인 살균력만 갖춘데다 항바이러스 효능이 없다. 하지만 지솔은 천연무기성 미네랄 물질이 주성분으로 옷에 뿌릴 경우 20번 넘게 세탁을 해도 소독물질이 남아있을 정도로 살균력이 지속되는 강점이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300ml의 용액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 1병을 벽걸이용 자동분사기계에 넣으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저절로 분사되는 기본 서비스를 포함해 월 1회 직접 직원이 찾아가 초미립 저온스팀기계로 바닥 등을 추가로 소독하는 방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월 2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도 눈에 띈다. 게임업계에서 10여년을 종사했던 성 대표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나라 전체가 곤란을 겪는 상황을 보고 안타까움과 동시에 항균스프레이의 무한한 시장성을 발견했다. 때마침 언론보도를 통해 지솔 용액에 대해 알게됐고 이를 방향제와 결합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사업 초기 큰 시행착오도 겪었다. 기존 방향제나 살균 스프레이가 에틸 알콜을 첨가해 화재 위험 뿐 아니라 두통, 피로와 같이 인체에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온다는 점을 파악해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은 것이 의외의 결과로 나타난 것. 초도 생산했던 5,000만원 상당의 알루미늄 캔에 담긴 시제품은 녹 성분이 분출되는 문제가 발견돼 폐기 처분했다. 기존 제품에서 알콜이 녹을 방지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많은 알콜 성분을 다시 첨가할 수 없었다. 성 대표는 "무색, 무독, 무알콜이라는 3무(無)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제품 용기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바꿨다"며 "손해는 봤지만 제품의 장점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직 사업을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인천과 대구, 전라남도, 일산에서의 지역총판 계약은 완료된 상태다. 대리점도 이달 새 벌써 6곳이 문을 열었다. 성 대표는 "점포 없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비나 점포비가 전혀 들지 않아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맹비나 로열티, 교육비도 전혀 없어 초도물품비 1,300만원과 보증금 200만원을 합한 1,500만원만 있으면 가맹계약을 맺을 수 있다. 성 대표는 "한 달에 100개의 자동분사기를 설치하면 5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며 3개월 후부터 총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항균 서비스를 필요로하는 시장이 무한한 수준이라는 것에 성 대표는 주목한다. 그는 "현행법상 호텔과 여관,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은 의무소독시설로 지정돼 있다"며 이들을 잡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올 연말까지 대리점을 1,000개까지 늘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총 매출도 3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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