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울산산업박람회] 82개 中企 참가해 "기술력 경연"

6월 5~7일 '과학과 기술의 하모니' 주제로 열려
해외바이어 상담회등 행사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도 확대

1. 울산산업박람회를 찾은 기업체 관계 자들이 전시된 제품을 관람하고 상담을 받고 있다.
2. 과학기술제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과학 의 원리를 체험하고 있다.
3. 과학기술제전 행사장내 사이언스매직쇼.


‘2009 울산산업박람회&과학기술제전’이 다음달 5~7일 사흘 일정으로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과학과 기술의 하모니’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12회째. 규모면에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지만 4일 동안 치러지던 기존 행사에 비해 하루 일정이 줄었지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내실을 기했다. 산업박람회는 국내외 바이어 초청 규모를 늘리면서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가 판로 확장 성공률을 높이도록 했고, 과학기술제전은 초등생 중심의 과학기술 체험 행사에서 탈피해 유치원생까지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모든 연령대가 각자의 목적에 맞게 보고 즐기고 기억에 남는 축제의 장이 준비된 셈이다. ◇ 산업박람회 취지 극대화에 '올인' 올해 산업박람회에는 82개 업체가 참여한다. 70여 개 업체가 참여한 예년의 행사에 비하면 규모가 늘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해외바이어초청 상담회’와 ‘대ㆍ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두 행사를 통해 성과가 있어 참여 기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올해는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바이어와 국내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지난해보다 많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바이어초청 상담회’에는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8개사 10여명, ‘대ㆍ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는 대림자동차, 대우일렉트로닉 등 10여 개 기업 2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해외바이어초청 상담회’에 2개국 5명의 해외바이어 초청돼 36건의 상담 실적과 537만불 가량의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고 ‘대ㆍ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는 5개업체 8명을 초청, 19건의 상담 성과가 있었다.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김영기 기업지원팀 과장은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들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국내외 구매 관계자 방문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기 때문에 상담실적과 계약 체결 등의 성과에 거는 기대가 지난해보다 높다”며 “이들에게 중소기업 제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동안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 기술력 한 자리서 엿보는 기회 올해 박람회에는 울산지역 업체가 69개, 타지역 업체가 13개 참여한다. 울산지역 업체의 경우 지난해(53개)에 비해 30% 늘었다. 에너지환경관(10개 업체, 14개 부스), 신기술산업관(21개 업체, 27개 부스), 첨단산업관(17개 업체, 21개 부스), 이업종교류관(12개 업체, 17개 부스), 테크노파크관(14개 업체, 18개 부스), 기관 및 단체관(8개 업체, 23개 부스) 등 6개 테마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테크노파크관이 새로 선보인다. 김영기 과장은 “지난해 부스 운영과 큰 차이는 없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들이 ‘테크노파크관’에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엿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박람회 유공자에는 회전용적형 펌프 개발사 진명이십일㈜(대표 노성왕), 산업별 제품정보관리 솔루션 개발 업체 ㈜이피엠솔루션즈(대표 박정윤), 실링제품사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 등 3개 업체가 선정됐다. 김 과장은 또 “모든 참가업체가 저마다 특징 있는 기술력을 선보이지만 올해 박람회 유공자로 선정된 업체인 만큼 이들 부스 전시가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미래 산업 역군을 위한 보고 즐기는 과학 ‘2009 울산산업박람회&과학기술제전’에는 매년 어린이 방문객이 넘친다. 과학기술제전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생활 곳곳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과학기술제전은 여느 때와 같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올해 또 한 단계 수준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한양대청소년과학연극공연 ‘심봉사와 뺑덕어멈, 과학에 눈뜨다’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사이언스매직쇼에서는 2m높이에서 저중심자전거로 외줄타기, 소리로 와인잔깨기, 쌓아 놓은 종이탑에 사람이 올라서기 등 힘의 분산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생태곤충체험전에서는 풍뎅이, 미꾸라지 등 40여 종의 곤충을 만져볼 수 있고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가 하면 유아를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나무야놀자’ 에서는 나무블록을 이용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꾸몄다. 울산교육청 과학정보기술과 정연안 장학사는 “울산의 행사는 타 시도의 과학 관련 행사에 비해 수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과학이다’라는 것을 어린이들이 느끼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울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동우 본부장
"일회성 행사 아닌 실질적 구매계약 이뤄지게 할것"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도시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되죠. 올해 울산산업박람회는 참여한 업체들이 홍보효과를 얻어가는 것 뿐 아니라 구매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되는 행사로 치러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울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동우(46·사진) 본부장은 다음달 5~7일 3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울산산업박람회를 앞두고 각오가 여느 해보다 남다르다. 매년 치르는 행사지만 박람회 참여로 새 판로를 뚫는 지역 중소기업이 여느 행사 때보다 많이 배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올해 해외바이어와 국내외 대기업 관계자 초청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고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산업박람회가 10여회 이상 치러지고 있지만 박람회에 참여한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성과물을 돌려주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다"며 "박람회가 단순히 전시효과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납품 계약이 체결된다거나 행사 뒤 납품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가 돼야 산업박람회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지역 중소기업들은 박람회에서 기술력을 가감 없이 알리고 우리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 기술력을 상품 구매 잠재력이 있는 국내외 대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보다 많이 초청하는 등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박람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행사 때마다 울산에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본부장은 올해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산업도시 울산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컨벤션센터와 같은 공간이 지극히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산업박람회는 물론이고 울산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국제적인 전시기획, 기업축제, 세미나 등만 유치한다 해도 1년 365일 일정이 꽉 찰 것"이라며 "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컨벤션센터를 지은 뒤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곳도 있지만 울산의 경우 산업도시라는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흑자 경영 조건이 충분하다. 언젠가는 울산산업박람회를 컨벤션센터에서 꼭 개최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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