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나홀로 버디 쇼’ 완승

GS칼텍스마스터스 최종
11번 출전에 5승…국내대회 우승확률 50%
최광수2위·최상호3위등 중견들 상위권 점령

위창수가 23일 열린 GS칼텍스마스터스 최종라운드 경기 도중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KPGA 제공


위창수 ‘나홀로 버디 쇼’ 완승 GS칼텍스마스터스 최종11번 출전에 5승…국내대회 우승확률 50%최광수2위·최상호3위등 중견들 상위권 점령 제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위창수가 23일 열린 GS칼텍스마스터스 최종라운드 경기 도중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KPGA 제공 '11번 출전에 5승.' 한국에 오면 힘이 난다는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가 국내대회에서 기록적인 승률을 쌓아가고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로 올해 미국 PGA투어 멤버가 된 위창수는 23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우승으로 통산 5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95년 프로 입문 이후 미국 2부투어와 아시안투어에 주력한 그가 2001년부터 간간이 모습을 드러낸 단 11차례 대회에서 쌓은 승수다. 우승확률은 50%에 육박할 정도다. 이날 제주 엘리시안CC(파72ㆍ7,26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위창수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8타차의 완승으로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해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 제패 이후 16개월만의 정상 복귀. 까다로운 그린과 오후 들어 거세진 바람에 상위권 선수들이 크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위창수는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 하듯 '버디 쇼'를 펼쳤다. 5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연 그는 6,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낸 뒤 후반 들어서도 10번부터 13번홀까지 파죽의 4홀 줄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국내파'의 상금왕 경쟁으로 우승보다 더 관심이 쏠린 준우승 싸움에서는 최광수(45ㆍ포포씨)가 웃었다. 시즌 2승의 최광수는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5,0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2억5,789만원이 된 그는 박노석(38ㆍ대화제약)을 1,700만원 차이로 밀어내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또 이 대회 종료시점 기준 국내 상금 1위에게 주어지는 일본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11월17~20일) 출전 티켓도 덤으로 손에 넣었다. 상금랭킹 1위를 지켜왔던 박노석은 6위로 대회를 마쳐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하지만 최광수와 박노석의 상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이들은 상금왕 타이틀을 두고 앞으로 남은 1~2개 대회에서 치열한 일전을 벌여야 하게 됐다. 이번 대회 3위에 오른 최상호(50ㆍ빠제로)도 1위와 약 3,700만원 차 3위에 포진했다. 한편 24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위창수는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올해 남은 PGA투어 2개 대회에서 5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여 투어카드 유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최근 최경주의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 때 퍼팅 관련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퍼팅은 두 손으로 하지만 스트로크를 주도하는 것은 양손 중 하나라는 어떤 교습가의 레슨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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