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사업자인 LG텔레콤(대표 이문호·李文浩)이 세계적인 전화회사인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으로부터 국내 통신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5,200억원(약 2억3,000만 파운드)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문호 LG텔레콤 사장과 BT의 리처드 슬로그로브 아시아·태평양사업본부 사장은 1일 오전10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 계약서에 서명했다.
LG텔레콤(자본금 5,000억원)이 신주를 발행하되 증자분(1,535억원)을 전량 BT가 인수키로 함으로써 LG텔레콤의 기존 최대주주인 LG그룹의 지분은 33%에서 26.61%로 낮아진다. 반면 BT는 23.49%를 확보, 2대 주주로 부상한다.
BT는 10월 중 투자금액 전액을 일시에 납부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이번에 4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와 함께 최근 4,000억원의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 등을 통해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 앞으로 휴대폰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BT는 지난 회계연도(97~98년)에 156억4,000만파운드(한화 약 37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굴지의 통신회사로 최근들어 세계 각국의 통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LG텔레콤에 앞서 한솔PCS가 지난달초 3,5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 데 이어 현재 한국통신프리텔도 미국의 모토롤러 등과 외자유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국내 PCS 3사는 모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게 된다. 【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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