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플라자] 제약사 미국특허획득 줄이어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삼진제약의 에이즈치료제가 미국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동화약품의 B형간염치료제도 최근 특허를 받았다. 이로써 올들어 미국특허를 획득한 제약업체는 보령제약등 5개사 6건으로 늘어나게 됐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국내제약사의 총미국특허 획득건수 5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국내 신약개발열기를 감안할 때 연내 10개이상의 미국특허 의약품이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동화약품의 B형간염치료제는 비핵산계열의 항바이러스제로 내성발현을 극소화한 제품이며 삼진제약의 에이즈치료제는 치료효과가 독성이 적고 효능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제약업체들이 미국특허 획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미국 특허획득이 미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지름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신약도출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약 200억원이상이 필요하고 기간도 약 10년이 소요되는 장기프로젝트다. 따라서 내수만으로는 개발비조차 뽑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신약개발은 어쩔 수 없이 해외시장을 겨냥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현재 미국의 의약품 수요도 세계시장의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곧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의약품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신약 자체가 어차피 해외무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업계의 미국특허 획득 노력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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