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허진호(사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사임했다.
법무부는 27일 허 이사장이 최근 사의를 밝혀옴에 따라 임기 3년의 공단 이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지난 1980년대 초반 노 전 대통령과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출마해 낙마한 직후 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허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뒤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진데다 최근 공단 소속 변호사들이 자신의 공단 운영방식을 문제 삼아 집단행동에 나선 점 등에 부담을 느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2년 넘게 임기를 남겨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