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하는 봄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눈을 쉬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단에 따르면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안구건조증(마른눈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연중 3·4·8월에 가장 많았다.

봄에 안구건조증이 흔한 것은 급격한 기온·습도 변화가 발생하고 미세한 먼지나 황사가 공기 중에 떠 다녀 눈을 자극하기 때문이며, 8월에 환자가 느는 것은 냉방이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 150만9,000명, 남성 68만4,000명으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70대 1만38명, 80대 이상 8,254명, 60대 8,140명 등으로, 노인의 안구건조증 발병 비율이 높았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제대로 눈물에 공급되지 않아 눈물층이 빨리 증발하거나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병이 생긴 경우에는 곧바로 치료하고 눈꺼풀 위생에 신경을 써야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다”며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책이나 PC를 볼 때 쉬엄쉬엄 눈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성의 경우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안구건조증이 완치되지 않을 경우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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