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미국 미디어 재벌인 루퍼드 머독은 영국의 EMI 레코드를 67억달러에 인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런던의 파이낸셜 메일이 7일 보도했다.파이낸셜 메일은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머시룸 레코드사를 통해 EMI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 5일 종가인 주당 450펜스보다 110펜스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머독의 EMI 인수 추진은 지난해 11월에도 업계에 설이 나돌았으나 머독에 의해 일단 부인됐다. EMI는 비틀스와 스파이스 걸스 그룹을 전세계적으로 부상시킨 레코드 회사다.
한편 모스크바에서 발간되는 코메르산트 신문은 머독이 경영난에 빠진 ORT 지분 20%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머독이 러시아 정부 다음으로 ORT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억만장자 보리스 베레조브스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