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악의적 루머에 법적 대응"

“적법성 및 안전성 검증 완료, 악의적 루머에 법적 대응할 것”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된 소주 제품 ‘처음처럼’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공개적인 해명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처럼의 적법성 및 안전성이 국세청 기술연구소, 법제처, 식약청, 대법원 등 관계 기관에 의해 철저히 검증됐다”며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이달 초 한 케이블방송은 처음처럼 제조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가 전기분해로 만들어지며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되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면서 지난 8일 롯데칠성의 주가는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물을 전기분해한 알칼리 환원수가 안전하며 제조과정도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알칼리 환원수는 산성도 5.8~8.5의 안전한 물로 만들고 46개 항목의 수질기준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식품위생법상 6개월 주기로 실시해야 하는 수질검사를 자체적으로 강화해 3개월마다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를 표방하면서 당시 참이슬이 주도하던 소주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처음처럼의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8년 11.1%에서 4.5%포인트 오른 15.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유해성 논란으로 처음처럼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측은 이번 루머가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전인 2006년 두산을 상대로 알칼리 환원수의 안정성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던 민원인 김모 씨가 음해성 루머를 반복해서 퍼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를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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