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허용지연 조정지속(주간 코스닥 시장 전망)

◎정부방침 결정땐 강세반전 가능성 높아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조정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7월부터 실시할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방침이 최종 결정을 미룬 채 달을 넘기는 데다 거래소시장의 조정분위기가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기관성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 일정만 확정된다면 재차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아펙스, 테라의 주가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찰을 통해 주식을 확보한 일반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날 주식입찰을 통해 신규 등록한 대신전연은 지난주말 상한가로 출발하다 매도잔량만 남긴 채 하한가로 마감,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씨티아이반도체, 팬택 등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에 기관성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지수 움직임과 무관하게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특히 씨티아이반도체는 전환신주를 포함해 4만∼5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지는 날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상장이 예정된 팬택 역시 지난주에 1만주이상 대량 거래가 형성된 일수가 3일에 달했으며 스탠더드텔레콤도 10만주가 넘는 주식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웹인터내셔날, 아토, 다우기술 등도 주간 단위로 4만∼5만주에 달하는 대량거래가 형성돼 기관들의 선취매성 주식매수가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주초 장중 한때 연중 최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 4일 연속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바닥권을 탈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현대중공업, 중소기업은행 등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약세로 21일의 1백33.40포인트보다 0.46포인트 하락한 1백32.9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를 반영해 시가총액은 9조36억원으로 전주의 9조6백97억원에 비해 6백61억원이 줄어들었다. 단순주가평균 역시 2만7천2백85원으로 전주의 2만7천3백36원보다 51원이 하락하는 등 모든 지표가 낮아졌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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