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주 결혼 '경제효과 1兆원'

내년 3월까지 결혼예약 20% 늘어

일본 노리노미야(紀宮) 공주의 결혼이 1,160억엔(약 1조원)에 이르는 경제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는 이날 노리노미야 공주의 결혼 파급 효과를 이같이 예측하고 이는 1993년 황태자의 결혼식 직후 혼인 건수가 크게 늘었던 전례와 3조7,000억엔에 달하는 결혼관련 시장의 규모 등을 감안한 추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결혼식장과 결혼정보 서비스 업체, 여행업계, 가구업계 등 관련산업에서 순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표적 수혜업체는 결혼식이 열렸던 도쿄 도심 데이코쿠(帝國)호텔이다. 이 호텔은 노리노미야 공주의 결혼식이 치러진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예약이 쇄도,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의 결혼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신장했다. 보석업계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리노미야 공주가 결혼식 때 진주 목걸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진주 목걸이가 들어간 기념 보석세트가 선을 보였으며 재고가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혼례업체와 호텔 등은 노리노미야 공주가 피로연 때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었던 것에 주목, 의상을 간소화한 전통 결혼식을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