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2ㆍ4분기 매출액(3,294억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3,559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4.8% 증가했다.
KDB대우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KH바텍의 놀라운 외형성장의 이유는 현재 KH바텍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구매해서 납품하는 미국 스마트폰 업체의 제품 매출액이 기대치 이상이기 때문”이라며 “매출처 다변화와 금속 채택 증가 추세로 향후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H바텍은 2009년 5,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후 최대 매출처였던 노키아의 부진으로 성장이 정체됐지만 이 시기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효과가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의 현재 매출처는 삼성전자ㆍ애플ㆍ노키아ㆍ모토로라ㆍ소니ㆍ블랙베리ㆍHTC 등으로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다변화에 성공한 상태”라며 “현재 플라스틱 계열의 케이스는 금속에 비해 내구성이 낮고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금속 부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KH바텍에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5,9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8.6%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