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TV 생산에 직접 나선다. 액정표시장치(LCD) 시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패널 공급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모듈과 TV의 일관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대만의 암트란테크놀로지와 중국 쑤저우에 LCD 모듈 및 LCD TV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암트란은 LCD TV 위탁 제조 전문업체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LCD TV 생산업체인 미국 비지오사 제품의 90% 이상을 위탁 제조했다.
합작법인에는 총 2,000만달러가 투자되며 LG가 51%, 암트란이 49%의 지분을 갖게 된다. 법인은 내년 초부터 연간 약 300만대의 LCD 모듈과 연간 500만대의 LCD TV를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된 TV는 비지오ㆍLG전자 등 LCD TV 제조회사들에 납품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성장과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ㆍ소재ㆍ장비 업체 등 후방산업은 물론 TVㆍ정보기술(IT) 제조업체 등 전방산업과의 전략적 제휴 전략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최근 4년 동안 국내외 법인에 대한 지분 참여와 지분 유치, 합작투자 등을 통해 10차례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