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술안주용 메뉴가 아닌 '명품'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겹살, 항정살, 갈매기살,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 직화구이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장보환(39ㆍ사진) 하남F&B 대표는 "별도의 영업 전담조직 없이 하남돼지집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창업 희망자들만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기, 조리방법, 밑반찬 등 일반 돼지고기 전문점과 차별화된 품질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6월 경기도 하남의 직영1호점으로 출발한 하남돼지집은 현재 전국에 2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남돼지집은 육가공 전문기업 하림의 고급 돼지고기 브랜드인 '하이포크'를 사용한다. 하이포크는 가공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육가공 전문기업의 노하우로 관리되고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부 돼지고기 전문점에서는 좋지 않은 고기 품질을 감추기 위해 고기를 얇게 썰어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남돼지집은 고기 품질에 자신 있기 때문에 모든 메뉴를 두꺼운 덩어리 형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남돼지집의 또 다른 특징은 돼지고기의 육즙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중국에서 직수입한 '백두산 참숯'을 사용해 450도의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워내는 초벌구이 과정을 거친 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반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기를 구우면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 본래의 맛이 사라지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급 숯을 사용한 초벌구이로 맛을 살리고 있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밑반찬으로 명이나물을 제공한다는 점도 다른 곳과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일명 '산마늘'로 알려진 명이나물은 강원도 산간이나 울릉도에서 자라는 고급 나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고급 한정식집이나 한우전문점에서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장 대표는 "고급 돼지고기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고급 밑반찬인 명이나물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돼지집을 창업하기 전 한 인터넷쇼핑몰 업체에서 일하던 장 대표는 창업에 나서게 되면서 평소 가장 즐기는 메뉴인 삼겹살을 창업아이템으로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중적인 메뉴지만 돼지고기 전문점 중 품질로 차별화에 성공한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하남돼지집의 브랜드 콘셉트를 구상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남돼지집은 점심시간 대신 저녁시간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매장이 저녁 6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장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낮 시간 동안 충분히 쉬고 저녁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고객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짧은 시간 동안에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남돼지집은 인터넷홈페이지에 각 가맹점주들이 직접 작성한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태권도학원 원장, 프랜차이즈 본사 회계 담당자 등 다양한 이력의 가맹점주들이 하남돼지집을 알게 돼 하남의 직영1호점을 찾아 장 대표를 만나고 가맹점을 열기까지의 과정들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장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별도 영업조직 없이도 가맹점들이 자연스럽게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남돼지집을 국내 최고의 삼겹살 전문점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