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과 참여정부의 출범을 일제히 축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각오를 새롭게 다진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주문사항을 제시, 충실한 견제자로서의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당초 국민들에게 약속한 새 정치 실현,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 등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과 새 정부의 이념편향과 청와대 비서실 비대화, 퍼주기식 대북정책 지속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민대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국민과 함께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우리 당은 새 정부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또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린 자세로 비판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일하는 새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온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 정치를 실현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참여 없는 일방적인 개혁은 또다른 독재일 뿐이며 김대중 정권이 민심을 무시하고 독선과 아집으로 개혁을 밀어붙이다 국민고통을 가중시킨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면서 “국민화합의 국정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동본,임동석기자 freud@sed.co.kr>